셋째, 국제무역은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을 촉진한다. 그 때문에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서 쓸 수 있게 된다. 외국 생산자와도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국내 생산자들은 품질개선과 원가절감에 열심히 임한다. 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는 외국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국내소비자들은 국산제품의 소비만을 강요당할 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2. 기업의 이윤추구와 경제성장과의 관계
70년대 이후 한국 경제는 정부 주도의 산업 정책으로 고도성장을 거듭해왔다. 이것으로 가난에서 벗어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영 환경이 당시와는 완전히 뒤바뀐 21세기에도 70년대식 고정관념이 남아있어 기업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1만 달러 달성을 위해 노력했던 시절의 정부 정책이나 기업의 경영 전략이 2만 달러 시대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 사회에는 아직도 미래 성장을 가로막는 그릇된 고정관념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왜곡된 고정관념은 한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걸림돌이다. 여러 고정관념 중 경제성장을 기업이 아닌 산업이 견인한다는 믿음이 있다. 사실 이 믿음에 오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21세기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지 산업 자체는 아니다.
그 동안 한국의 경제 정책은 곧 산업 정책을 의미했다. 국가 전체적으로 산업 기반이 부실했던 경제 개발 초기에는 이 같은 정책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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